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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10

좋은 시 추천 - 김사인 '오누이' 세상 살다보면 좋은일도 있지만 나쁜일도 있지요. 세상모진풍파에 이리 쓸리고..저리 쓸리고..별로 즐거울것도 특별할것도 없는 나날들을 보내노라면... 그래도 가끔 나를 웃게 해주는 것은 역시나 '아이들의 천진한 미소'입니다. 아이들의 미소가 있어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갑니다.^^ 좋은 시 추천 - 김사인 '오누이' 오누이 57번 버스 타고 집에 오는 길 여섯 살쯤 됐을까 계집아이 앞세우고 두어 살 더 먹었을 머스마 하나이 차에 타는데 꼬무락꼬무락 주머니 뒤져 버스표 두 장 내고 동생 손 끌어다 의자 등을 쥐어 주고 저는 건드렁 손잡이에 겨우겨우 매달린다 빈자리 하나 나니 동생 데러다 앉히고 작은 것은 안으로 바짝 당겨 앉으며 '오빠 여기 앉아' 비운 자리 주먹으로 탕탕 때린다 '됐어' 오래비 자리는 짐짓 퉁.. 2015. 3. 27.
좋은 시 추천 - 허영자 '감' 처음 땡감을 먹었던 때를 잊을수가 없어요. 어찌나 떫고 쓰던지요.--; 아주 어린 나이인데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런데, 엄마가 그래요. '쌀독에 넣어두고 며칠 있다가 먹어봐라~ 얼마나 달다고!!' 엄마 말데로 며칠 있따가 쌀독에서 감을 꺼내보았어요. 오~ 신기하게도 단단하던 감은 물렁해지고, 먹어보니 맛도 좋아요.^^ 와~~ 홍시 정말 맛있다! 어릴시절 감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는 좋은 시 한편 소개해보아요. 좋은 시 추천 - 허영자 '감' 감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 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 -허영자- 2015. 3. 26.
봄에 어울리는 시 추천 - 참 좋은 당신 (김용택) 누구나 마음속에 어둠이 있습니다. 그 어둠을 거두어 내고 밝은 빛으로 인도해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났다는것은 참으로 큰 행운입니다. 봄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시인것 같아서, 잇님들께 추천해드립니다. 김용택 시인의 참 좋은 당신 입니다. 참 좋은 당신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김용택- 2015. 3. 23.
감성뚝뚝 좋은시 추천-오세영 '서울은 불바다1' 봄이 우리에게 오고 있어요. 정희가 살고 있는 경기도는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네요. 하지만, 요즘 낮기온이 높은걸로 봐서는 봄꽃이 많이 개화할것 같아요.^^ 지금 봄은 전쟁을 준비중인가봅니다. 감성뚝뚝 좋은시 추천-오세영 '서울은 불바다1' 서울은 불바다 1 적 일개 군단 남쪽 해안선에 상륙, 전령이 떨어지자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는 전선(戰線) 참호에서, 지하 벙커에서 녹색 군복의 병정들은 일제히 하늘을 향해 총구를 곧추세운다. 발사! 소총, 기관총, 곡사포, 각종 총신과 포신에 붙는 불, 지상의 나무들은 다투어 꽃들을 쏘아 올린다. 개나리, 매화, 진달래, 동백... 그 현란한 꽃들의 전쟁, 적기다! 서울의 영공에 돌연 내습하는 한 무리의 벌 떼! 요걱하는 미사일 그 하얀 연기 속에서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2015.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