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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교육*터울많은 형제 육아법*배려와 학습

by 은하계쓰 201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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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교육*터울많은 형제 육아법*배려와 학습

 

정희네는 아들이 둘이 있어요.

첫째 우주는 일곱살이고요. 둘째 혜성이는 세살입니다.

터울이 네살 집니다.

 

네살 터울 동생를 낳게 된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원래 신랑과 저는 아이를 하나만 낳을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만 낳아 잘 살자'

이런 생각으로 첫째, 우주를 낳고 성심을 다 해 키웠지요.

 

정희는 우주를 키울때는 이런 생각으로 키웠던것 같아요.

'만약에 좋은 엄마 뽑는 경기가 있다면 1등은 내몫이다!'

 

정말, 모든면에서 완벽한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아이의 식사, 교육, 청결 등등 모든 분야에서 완벽하기를 꿈꿨습니다.

 

우주군이 세살이 될 무렵까지는 제가 완벽하게 육아를 해내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세살 여름이 지나자 우주군이 조금씩 바라는게 많더라고요.

 

 

슬퍼2

 

 

아기때는 엄마만 바라보던 아이가 슬슬 동생욕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즈음에 주위 친구들이 동생이 생겨서 그런가부다 했습니다.

급기야 세살 겨울에는 산타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동생을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비슷한 시기의 지금 혜성이가 세살인데, 혜성이는 전혀 그런 이야기를 안하는것보면요.

우주가 또래에 비해서 좀 빠른편이기도 했구요.

유난히 감수성이 풍부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였구나하고 그때를 회상해봅니다.

 

얘가 너무 외로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 같은반 친구들이 거의 대부분 형제가 있더라고요.

완전 설상가상인것이지요.

 

 

슬퍼3

 

이때부터 우주군의 '동생낳아달라' 타령은 점점 더 심해졌구요.

 

신랑과 저는 심각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동생을 낳아줘야 하는것일까?

사실, 저는 우주 말에는 껌벅 죽는 스타일이라서 동생을 낳아야된다는 편이었구요.

신랑은 그래도 아이 둘은 부담스럽다고 했어요.

 

저는 무척 서운했지요.

아이 하나가 더 생기면 물론 경제적으로 부담이 생기기도 하지만, 반대를 하는 신랑이 야속했어요.

 

저는 계속 신랑을 설득했고~ 마침내 우주군 4살 가을무렵에 둘째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소식이 기쁘기는 했지만, 입덧과 시작된 엄마의 둘째 임신으로 우주는 혼란스러워하기도 했어요.

본인이 동생 낳아달라고 했으니 뭐라 말은 못하지만, 슬며시 뱃속 동생에게 질투도 했던 모양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동생에 대한 질투는 동생이 태어나자 눈에 보이기 시작했지요.

 

동생의 젖병을 물고 돌아다니는가 하면, 동생 바운서에 앉아서 놀기도 했답니다.

 

혜성이가 신생아때는 정말 너무 힘들더라고요.

 

터울이 좀 나면 육아가 쉬울줄 알았는데요.

동생에 대한 질투는 터울이 많이 나도 똑같았어요.

 

그렇게 전쟁과도 같은 매일매일의 형제육아는 계속 되어갔구요.

그래도 시간은 계속 흘러가더군요.

 

어느새 둘째가 세살이 되었습니다.

 

둘째라서 그런지 모든 면에서 빠른 혜성이는 돌전에 걸었구요.

연필을 쥐고 글을 쓰고, 문장으로 말을 하고, 또래보다 운동도 잘 합니다. 

 

아무래도 형에게 자극을 받아서 그런거 봅니다.

 

우주는 동생이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는 생각에 퇴행현상을 겪었었는데요.

반대로 혜성이는 자기보다 뭐든지 잘 하는 형을 따라 잡겠다는 생각으로 뭐든지 적극적입니다.

 

정말 아이러니 하지요?

 

 

 

 

< 형제가 함께 하는 가베놀이 >

 

어제 저녁 우리집 풍경입니다.

 

우주가 3가베와 4가베를 꺼내서 연합건축을 합니다.

혜성이도 함께 하고 싶다고 하며 형아의 가베를 얻어갑니다.

형이 성을 쌓는 동안~ 혜성이는 옆에서 가베로 도미노를 합니다.

 

둘은 이렇게 즐겁게 가베놀이를 30분가량 했어요.

 

가베수업은 우주군 혼자서 하는 거지만요.

가베 수업이 있었던 날에는 그 여운으로 저녁에 이렇게 가베놀이를 형제가 함께 합니다.

 

자연스럽게 형과 놀면서 학습까지 이뤄지니 금상첨화입니다.

 

 

 

 

 

< 형제가 함께하는 블럭놀이/레고창작놀이 >

 

 

정희네 아들래미들은 밤이고 낮이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레고블럭을 하는 시간이 많아요.

세살무렵부터 레고를 갖고 놀던 우주군은 레고창작에 재능이 꽤 있습니다.

 

우주군은 복잡한 자동차, 로보트, 건축등을 멋지게 조립하고는 하는데요.

 

혜성이도 덩달아서 형과 함께 레고를 조립하고는 합니다.

 

아직은 만들 줄 아는거는 간단한 탑쌓기, 총만들기, 칼만들기가 대부분이지만요.

 

표정은 정말 진지합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레고블럭을 만지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내리사랑이라고~ 둘째의 어설픈 모습까지도 다 예뻐보이는 아들바보 엄마입니다.

 

 

다음으로는 오늘 밤 풍경입니다.

 

우주군이 잉글리시에그센터 수업을 다녀온 날입니다.

스토리텔링수업에서 받아온 교재로 오늘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고 있습니다.

 

뭐~ 말이 복습이지요. 그냥 글씨 연습 조금 하고 그림 그리는 시간입니다.

 

저는 우주군이 영어를 완벽하게 읽고 쓰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그냥 좀 영어에 친숙해지기를 바라구요.

그리고, 내년에는 학교에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손에 힘을 길러서 연필로 글씨는 반듯하게 잘 썼으면 해요.

 

그래서, 틈나는 대로 연필을 쥐고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려보라고 권합니다.

 

 

 

 

< 형제가 함께하는 글쓰기 시간/그림그리는 시간 >

 

 

형이 연필을 쥐고 글씨 쓰는 연습을 하면 동생도 꼭 따라해요.

 

처음에는 연필로 그림을 그리던 혜성이가 나중에는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색연필을 갖다주었어요.

 

알록달록 색색깔의 색연필들을 쭉~ 놓고 차례대로 그림을 그려봅니다.

 

빨강, 파랑, 노랑, 색깔 이름도 불러봅니다.

 

혜성이가 요즘 어린이집에서 색깔놀이를 하나봅니다.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보고 색깔찾기 놀이를 혼자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곤 합니다.

 

 

 

 

 

터울 많은 형제 육아법의 포인트는 이거인것 같아요.

 

 

 동생은 형에게 배운다.

 

형은 동생을 통해 배려하는 법을 배운다.

 

 

동생을 형의 행동을 복사기처럼 따라합니다.

운동, 공부, 생활태도 등등 여러가지를 직접적으로 모방하면서 배워갑니다.

 

 

형은 외둥이로 있을때는 모든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지만, 동생이 태어나면서 나눠야합니다.

나눠야 되는것에는 물질적인것도 있고, 정신적인 것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누기 가장 싫은 것은 엄마의 사랑입니다.

 

엄마의 사랑과 관심도 나눠야되니 처음에는 정말 괴롭고 인정하기 싫었겠지요.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첫째는 동생과 나눠야되고,동생에게 양보해야 하는것을 알아갑니다.

싫어도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있는것이지요.

 

배려, 이것은 형제가 있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공부지요.

 

물론, 형뿐만 아니라, 동생도 형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지요.^^

 

 

 

 

 

 

혜성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 우주 어릴때가 떠오르네요.

다른듯 닮은 형제가 함께 커가고 있습니다.

종종 싸울때도 있지만, 또 형제만큼 좋은 친구도 없습니다.

 

형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안아주고 뽀뽀해주는 혜성이입니다.

 

우주도 외출해서 돌아오면 항상 혜성이의 안부부터 먼저 묻습니다.

 

이런걸 보면, 동생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역시, 동생을 잘 낳았구나!!

 

사이좋게 저희끼리 잘 커가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 흐믓합니다.

 

우주야, 혜성아, 앞으로도 항상 그렇게 우애좋은 형제로 커다오.

엄마, 아빠가 없을때는 너희가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주어야 해.

세상 단하뿐인 혈육이야!

 

'혈육'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면 아마도 너의가 2~30년쯤은 더 살아야되겠지만 말이야.

그때까지 엄마가 곁에서 열심히 응원할께요.

사랑해요.

 

 

 

하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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