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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 시를 읽다보니, 몇해전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를 봤을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코메디 영화인줄 알았는데요.
아~ 극중 수애가 탈북자더라고요.ㅜ.ㅜ
한국으로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항상 쫒겨다니고 숨어다니고,
탈북자들은 그 누구도 법적으로 보호를 못해주는 상황..ㅜ.ㅜ
지금도 어느 중국땅, 우즈베키스탄에 있을지도 모를 북한의 동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야겠지요?
좋은 시 추천ㅡ이하 ' 배춧속 버무리며-북경일기 4 '
배춧속 버무리며-북경일기 4
김치가 먹고 싶어 조선족 아줌마를
찾았습니다. 제 몸보다 큰
고무하지 들고 찾아온 아줌마
우리 한데 앉아 배추를 버무렸습니다.
겉절이 한입 그득 물고 나는 내가 자란 옥천을 얇게 썰었고,
아줌마는 떠나온 길림성을 속았습니다.
저물무렵, 아줌마의 외투가 울었습니다.
뭬에, 북서 넘어온 게 탄로 났네?
조선족이라고 우기디 그랬니,
알갔어, 알갔어야
니들도 먼저 피하라우......
배춧잎처럼 파리한 얼굴로 아줌마는 김치를 바라보았습니다.
비닐장갑 낀 채 온 길 내달리며 뒤돌아보던 아주마,
앞길 훔치며 그녀는 거푸 내달렸습니다.
아줌마가 놓고 간 고무함지 속에는
함경도 어디쯤도 섞여 있을까.
버무리다 만 김치를 어쩌지 못하고
나는 오래도록
한자리에 서성였습니다.
- 이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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